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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연구

루시퍼는 사탄의 이름인가?

by Avan 2025. 12. 30.

루시퍼 (빛나는)

너 빛나는 자, 새벽​의 아들​아, 오 어찌 네​가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너 나라​들​을 무력​하게 하던 자야, 어찌 네​가 잘려 땅​에 쓰러졌는가!
너​는 마음 속​으로 말​하였지.
‘하늘​에 내​가 올라갈 것​이다. 하느님​의 별​들 위​로 내​가 나​의 왕좌​를 높이고,
북쪽 맨 끝 부분​에 있는 모임​의 산 위​에 앉을 것​이다.
내​가 구름​의 높은 곳 위​로 올라가서, 가장 높으신 분​과 비슷​해질 것​이다.’
이사야 14:12,13

 

이사야서에 담긴 이 내용을 음미해 보면

이 내용이 영적 세계의 존재에 대한 선언이라는 점을 관조 (觀照) 할 수 있다.

 

여기서 '빛나는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헬렐’(הֵילֵל, Hêlêl)' 이며

'밝게 빛나는', '자랑하는', '찬양하는' 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헬렐을 개역 한글판에서는 '계명성'으로, 

그리고 4세기에 제롬은 불가타역에서 이 부분을 라틴어 '루시퍼'로 번역하고 있다.

루시퍼는 '빛을 가져오는'이라는 의미가 있고 라틴어권에서 루시퍼는 새벽별(금성)을 가리킨다. 

 

 

사탄의 이름인가?

 

사실 성경에서 이름이란 태어날 때 붙여진 것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죽을 때 남기는 것에 조금 더 가깝다.

어떤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슬기로운(하캄)' 사람인지 '무분별한(나발)' 사람인지가 남게 되는 것이다.

 

또 사회적으로 이름은  그 시대 사람들이 사용하고 통용되는 의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다른 의도였다 하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그것의 의미가 사물을 지칭하게 된다면

그것이 이름으로 고착화 되는 것이다.

 

그래서 라틴어 '루시퍼'가 원래 이름이 아니고 빛나는 이라는 의미가 있는 단어일 뿐인 것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랜 기간 16세기 이상 루시퍼라는 단어가 사탄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통용되었다면

그것은 사탄을 가리키는 대명사가 된 것이다.

 

 

우주 권력의 대결

 

그런데 사실 루시퍼라는 이름은 역설적이게 사탄이 가지고 있던, 그리고 가질 수 있었던 

고귀하고 높은 지위에서의 타락, 추락을 의미한다.

 

베드로 후서 1:19에 나오는 새벽 별은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키지만

라틴어 번역에 사용된 단어도 바로 '루시퍼'이다.

 

우주적 관점에서 지상의 통치권을 가진 자가 누구인가? 라는 명제에서 

별, 빛나는 권위, 루시퍼는 통치자를 가리키는 적절한 표현이다.

 

이사야 14장의 바빌론의 몰락은 사실 그 배후의 존재 사탄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며

따라서 루시퍼가 가리키는 본질은 바빌론의 배후 권력자인 사탄을 지칭할 수 밖에 없다.

 

 

루시퍼에 대한 논쟁

그런데 이사야 14장의 루시퍼가 영자가 아니라 인간을 가리킨다는 주장이 있다.

1차적으로 이 구절이 바빌론 왕조를 가르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인간 왕조 바빌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러나 네​가 스올​로, 구덩이​의 맨 끝​으로 끌어내려질 것​이다.
너​를 보는 자​들​이 너​를 주시​하고, 너​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말​할 것​이다.
‘이자​가 바로 땅​을 요동​하게 하고 왕국​들​을 진동​하게 하던 자, ~
그자인가?
이사야 14: 15~17

 

 

문맥에서 '스올로 내려간다', '많은 이들이 본다, 주시한다'는 표현으로

루시퍼는 영자가 아니고 인간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평면적인 해설이다.

 

성경에서 스올이 주로 인간에게 적용된 것은 맞지만

스올이 단지 인간 무덤을 가리키는 한정 명사는 아니다.

 

그것은 마치 사탄을 감옥에 가두었다 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사탄을 인간으로만 봐야 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스올은 문자적인 장소도 아니다.

그것은 상징인데 그것은 무활동의 장소이면서

나중에 다시 나올 수 있는 한계가 없는 무한한 저장의 공간이다.

그곳에 들어가는 모든 것은 존재가 잊혀지고 활동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일종의 백업 메모리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올은 의미적으로 사탄이 들어가게 될 무저갱이 속한 장소이기도 하다.

스올의 범주에 무저갱( Abyss)이 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의미적으로나 문자적으로도 루시퍼가 스올로 떨어진다고 해서

루시퍼를 인간으로 한정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이 본다고 해서 그것이 꼭 인간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의 임재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그를 찌른 자도 볼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예수의 임재가 꼭 눈으로 보이는 방식으로 오지 않는 것과 같다.

 

머지않아 사탄의 몰락과 그의 추락을 우리는 분명하게 분별하고 목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 론

 

이사야 14장에 나오는 루시퍼에 대한 선고는 단순히 잊혀진 왕조 바빌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바빌론의 권력의 근원이자, 바빌론이라는 아바타를 휘두르며 세상의 권력을 탐하던 자, 그 배후의 인물은

궁극적으로 부인할 수 없이 사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사야 14장의 '루시퍼'는 사탄을 의미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이사야 14장의 루시퍼는 사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