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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연구

하느님의 수종 게하시의 재등장

by Avan 2025. 12. 28.

열왕기하의 부분을 읽다가 흥미로운 점을 알게 되었다.

열왕기하 5장에서 분명히 게하시가 탐욕을 부려서 나병에 걸렸는데

열왕기하 8장을 읽다가 게하시가 다시 등장하는 것이다.

그것도 분명히 참하느님의 사람의 수종 게하시라고 그를 지칭하고 있다.

게하시의 인생은 나병에 걸려서 파멸된 것이 아니었나?

그의 등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

 

게하시의 파멸

게하시는 엘리사의 수종이었다.

그는 탐욕에 눈이 멀어 거짓말을 하고 나이만이 가져온 선물을 취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시리아 장군이 걸렸던 나병에 걸리게 되고 엘리사에게서 쫓겨나게 된다.

우리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본보기로 게하시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파멸을 당했다고 결론짓는다.

그런데 그랬던 게하시가 성경 기록에 다시 등장한다.

 

그때​에 왕​은 참 하느님​의 사람​의 수종 게하시​와 대화​를 나누다가

“엘리사​가 한 큰일​들​을 모두 이야기​해 주시오” 하고 말​했다.

열왕기하 8:4

 

나아만에 관한 일화는 열왕기하 5장에 기록되어 있으며 게하시는 분명 나병에 걸렸는데 열왕기하 8장에 가서 다시 참 하느님의 수종의 신분으로 게하시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성경 학자들은 열왕기하의 이 기록이 실제로는 나아만의 일화 이전에 일어난 기록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열왕기하에 나오는 엘리사에 관한 기록들이 일화 중심의 기록이고 명확한 시점이 명기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기록이 아닌 지어낸 기록들이므로 결국에 가서 모순된 점이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열왕기하의 기록은 분명 역사 기록이며 영감받은 성경의 일부이므로 우리는 그 정경성을 신뢰할 수 있다.

 

Chronology (시간 순서)

그러면 게하시가 다시 등장하는 시점의 연대를 한번 추정해 보자.

간단한 산수만 할 수 있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후계자였다.

아합왕이 죽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으로 통치하기 시작한 때는 기원전 919년경이었다.

아하시야는 2년간 통치하고 사망했으며 동생인 여호람이 통치를 하게 되는데 그때는 기원전 917년 경이다.

그때까지 엘리야는 살아 있었으며 여호람의 통치 시작에 대한 기록 이후에 엘리사가 엘리야를 계승하는 성경 기록이 나온다.

그래서 엘리사가 활동을 시작하기 시작한 시점은 아마도 여호람이 왕이 된 시기와 비슷하게 겹치는 것 같다.

 

유다 왕 여호사밧 제​18​년​에 아합​의 아들 여호람​이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12​년 동안 통치​했다.

열왕기하 3:1

 

여호람은 이스라엘을 12년간 통치했다.

이제 엘리사의 수넴 여자와 관련된 일화를 살펴보자.

이 여자는 아이가 없었는데 엘리사는 내년 이맘때 이 여자가 아이를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열왕기하 4:16)

그러니까 이제 1년이 경과한다.

 

수넴 여자, 엘리사, 그리고 게하시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어머니는 집에 있고 밭에서 일하는 아버지에게 혼자 가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고는 죽어 버린다.

(열왕기하 4:18~20)

 

아이가 혼자서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 갈 수 있고 머리가 아프다는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려면 최소한으로 잡아도 만 5세는 되어야 할 것이다.

아동의 발달 연령을 생각할 때 5세는 아마도 아기와 어린아이의 경계가 되는 나이일 것이다.

성경의 기록에도 그 아이를 아기가 아닌 소년으로 묘사하고 있다.(열왕기하 4:29)

그러니 최소 4년이 지나서 5세가 된 아이라고 가정을 하면 이제 또다시 4년이 경과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수넴 여인의 아들을 살리는 엘리사(Elisha reviving the Son of the Shunammite)
 

 

 

그리고 아이에 관한 일화가 있은 후에 수넴 여자는 엘리사의 권고대로 기근을 피해 블레셋 땅으로 피신을 가서 7년이 지난 후에 다시 이스라엘에 돌아오게 된다.

그러니 이제 7년을 또 더해야 한다.

 

7​년​이 지난 뒤 블레셋 사람​들​의 땅​에서 돌아온 그 여자​는 자기 집​과 밭​을 돌려 달라고 호소​하러 왕​에게 갔다.

열왕기하 8:3

 

바로 그 시점에서 하느님의 수종 게하시가 다시 등장하며 수넴 여자와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모두 더하면 처음 수넴 여자에 관한 일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12년이 경과한 시점이다.

 

12년(여호람 통치)= 1년+4년+7년 (수넴 여자의 일화 )
이후 게하시가 다시 등장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호람 왕은 이스라엘을 12년간 통치했다.

그러니까 게하시가 다시 등장하는 시점은 아마도 여호람의 통치 말의 어느 때였을 것이다.

나아만이 시리아 왕의 초대장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방문한 시점에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에 전쟁이 없었다.

 

하지만 여호람의 통치 후반기에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에 전쟁과 기근이 있었고 여호람 왕이 마지막에 시리아와 전투를 벌인 것은 시리아 왕 벤하닷에 이어 왕이 된 하사엘 왕이었다.

따라서 나아만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시점은 여호람 왕의 통치 초기 5년이 지난 후 7년간의 기간이 시작된 초기의 언젠가였을 것이다.

열왕기하 1~8장의 모든 기록은 단편적인 일화의 기록이지만 시간의 순서대로 기록되어 있으며

게하시는 나병에 걸려서 엘리사에게서 물러난 이후 시간이 경과해 여호람의 통치 말년에 분명히 성경 기록에 다시 등장한다.

그것도 참 하느님의 사람의 수종의 신분으로 다시 등장한다.

일부 랍비들의 기록에 의하면 게하시가 탐욕적이고 음탕한 악인이며

그가 부활을 믿지 않고 그의 주인 엘리사를 업신여기는 나쁜 사람으로만 부각되어 전술하고 있고

게하시를 발람과 도엑과 아히도벨과 운명을 같이한 파멸의 상징처럼 기록하고 있으나

전승되어 온 랍비의 기록들은 다분히 주관적이며 과장되어 신뢰성이 떨어지는 기록들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보다는 영감받은 성경의 기록들이 믿을 만하며

게하시가 다시 등장하게 된 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의 사실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죽을 때까지 나병에 걸려 평생을 살아야 했던 게하시가 어떻게 다시 하느님의 사람의 수종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걸까?

 

그 점은 2편에서 이어집니다.

 

 

 

나병에 걸린 게하시가
하느님의 수종의 신분으로 다시 성경에 나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