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와 맞서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맨 치타 와일드라는 다큐멘터리를 인상 깊게 봤다.
카메라맨 킴은 치타 무리에 섞여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치타 무리 안에서 치타처럼 교감하면서 촬영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거대한 코끼리의 위협에도 두려움 없이 대처하는 것과 코뿔소와 맞닥뜨렸을 때
코뿔소가 위협하는데도 물러서지 않고 코뿔소를 쫓아내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
문득 옛날 생각이 났다.
유기견 포획일을 하는 공무원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대형유기견을 포획했는데 아무도 개를 다룰 수 없어서 도움을 청하는 전화였다.
우리에 잡아 넣기는 했는데 보호소 우리로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레이트데인 잡종같았고 키가 사람만 했다.
으르렁거리며 악에 받쳐 짖어대고 있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들게 했다.
공무원과 보호소 직원들은 내가 마취총이나 블로건(Blowgun)이라도 가지고 오리라 생각했겠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나는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녀석은 악에 받쳐 계속해서 위협하며 짖어댔지만, 나는 태연하고 느릿하게 우리로 다가갔다.
그러고 나서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철제로 된 커다란 우리 위로 올라가서 섰다.
발밑에는 커다란 개가 올려다보며 짖고 있었다.
나는 발을 두 번 정도 구르면서 "그만!"이라고 외쳤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우리 아래로 내려와 철제문을 조심스레 열고 개에게 다가갔다.
사람들이 숨죽이며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는 사람들 앞에서 개를 무서워하면 수의사로서 창피할 것 같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개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온순해졌다.
나는 그저 천천히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끌고 나오면 됐다.
마치 오랫동안 내가 주인이었던 것처럼
개는 순순히 나를 따라 주었다.
그리고 보호소 우리로 같이 들어가서 개를 쓰다듬어 주고
나의 일을 완수할 수 있었다.
사실 그 때 나는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땅의 모든 생물과 하늘의 모든 날짐승과 땅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계속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할 것이다.
그것들이 이제 너희의 손에 주어졌다.
창세기 9:2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동물들을 다스리도록 하셨고 동물들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하셨다.
나는 그걸 믿었고 그래서 내가 무서워하지 않으면 동물들도 나를 무서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몇 해 후에 목장에 소들을 방문하던 중에 소에게 걷어 차여서 다치는 일이 생겼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생겼는데
그 이후부터는 마치 내게서 어떤 초능력이 사라진 것처럼
내가 다가가는 모든 소들이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심지어 나를 공격하려고 달려들기까지 했다.
그때 이후로 나는 더 이상 목장에 다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사자와 마주쳤을 때 살아남는 법
여러분의 적대자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그러나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그를 대적하십시오.
베드로전서 5:8,9
사람과 맞닥뜨렸을 때 맹수들이 하는 행동이 있다.
앞발을 구르고 으르렁대면서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
바로 그 때 움찔하고 물러서면 맹수의 밥이 되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오히려 두려움 없이 맞선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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