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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리뷰

로뎀 나무 아래에서

by Avan 2025. 12. 25.

로뎀 나무 아래에서

 

갈멜산에서 바알 숭배자들과 누가 참 하느님인가를 두고 겨루는 한 판은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제단과 제단의 물을 모두 핥고 지나가는 장엄함으로 절정에 다다랐으며

엘리야는 바알을 숭배하는 바알 신봉자 450명을 키손 골짜기로 내려가 모두 살육하였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던 비구름이 비를 뿌리기 시작했을 때

엘리야의 기쁨을 생각해 보라.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잠시뿐이었고 이내 엘리야는 그를 죽이려는 이세벨을 피해 도망자의 신세가 되고 만다.

 

그 자신​은 광야​로 하룻길​을 들어가서,
이윽고 어떤 금작화나무 아래 이르러 거기​에 앉았다.
그​는 자기​의 영혼​이 죽기​를 청​하며 말​하였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오 여호와​여, 이제 저​의 영혼​을 거두어 주십시오.
저​는 제 조상​들​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마침내 그​는 금작화나무 아래 누워 잠​들었다.
열왕기상 19:4,5

 

엘리야는 참 숭배를 두고 벌인 싸움에서 이겼지만 이내 도망자 신세가 되어

죽고 싶을 만큼 비참함을 느껴야 했다.

 

5절에 나오는 나무는 우리 말로 금작화 나무로 번역되어 있는데 

히브리어 원어는 로템(רתם)이며 음역 해서 그대로 로뎀 나무로 개역 한글판에서는 표기하였다.

 

로뎀 니무

아, 그 우리가 이따금 가던 카페 이름이 로뎀나무였는데...

사실 우리 동네에는 로뎀나무 교회도 있다.

작고 아담한 비탈길에 있던 그 교회는 보잘 것 없는 교회이지만 운치가 있었는데

교회 이름이 바로 로뎀나무였다.

 

이 사막의 관목류의 이 나무는 유대인들에게 최악의 니무였다고 한다.

목재로도 쓸 수 없고 그늘도 될 수 없으며 뿌리와 열매는 너무나 써서 식량으로는 쓸 수 없는 쓸모없는 나무이다.

로템의 의미는 묶여 있음(결박), 시궁창, 절망, 보잘 것 없음, 가장 비참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엘리야가 이 나무 아래 누운 것은 성경의 문학적 장치로서 그가 가장 비참하고 낮은 처지에 놓여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로뎀 나무는 광야로 피신한 엘리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천사의 빵

 

하지만 그런 엘리야에게 나타난 천사는 힘을 주고 그에게 둥근 빵 두 개를 구워 준다.

그런데 보라! 그때​에 한 천사​가 그​를 만지며 그​에게 “일어나서, 먹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가 보니, 아니, 그​의 머리맡​에는 달군 돌 위​에 구운 둥근 빵​과 물 주전자​가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먹고 마셨고, 그 후​에 다시 누웠다.
여호와​의 천사​가 두 번​째​로 와서 그​를 만지고 말​하였다.
“일어나서, 먹으시오. 가야 할 길​이 그대​에게 너무 벅차기 때문​이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고, 그 음식물​의 힘​으로 밤낮 사십 일​을 가서 참 하느님​의 산, 호렙​까지 이르렀다.
열왕기상 19: 5-8

 

천사가 준 빵을 먹은 엘리야는 힘을 낸다.

아니 그 빵을 먹고 그는 밤낮 40일을 걸어간다.

그가 이제 힘을 내서 걷기 시작한 여행에서 그가 계속 빵을 먹었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가 먹은 빵으로 40일간 그에게 양식이 없어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 부분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는 천사들의 빵(시편 78:24), 하늘에서 내려온 빵(요한 6:51)이라는 표현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빵은 무엇인가?

사람은 빵을 먹지 못하면 죽는다.

기껏해야 엘리야가 먹은 빵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 정도일 수 있다. 

(실제로는 사람이 물만 먹고 3주 정도를 버틴다고 한다.)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빵은 생명이다.

하느님이 공급하는 생명의 영을 받은 사람은 물질적 빵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천사가 준 빵은 바로 엘리야에게 그러한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을 것이다.

그는 40일을 쉬지 않고 가서 호렙산에 이를 수 있었다.

 

엘리야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지 않았다

 

엘리야는 호렙산에 이르러 한 동굴에서 밤을 지내려 하였다.

그때 여호와의 천사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가서, 산 위​에, 여호와 앞​에 서거라” 

그런데 보라!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여호와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깨뜨렸다.
(여호와​께서는 그 바람 속​에 계시지 않았다.)

그 바람 뒤​에 진동​이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그 진동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그 진동 뒤​에 불​이 있었다.
(여호와​께서는 그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그 불 뒤​에 차분​하고 낮은 음성​이 있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그 음성​을 듣고서, 즉시 그​의 공복(公服)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가서 동굴 입구​에 섰다
열왕기상 19:11-13

 

천사는 엘리야에게 여호와 앞에 서라고 명한다.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지진이 뒤따르고 그리고 불이 있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나타나셨는가?

 

사실 성경에서 여호와가 직접 말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부분들이 나오는데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경우가 그러하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도 여호와께서 직접 나타나시거나 직접 말씀하신 것은 아니었다.

성경에는 그분의 대변자 또는 말씀으로 불리는 분이 계시며

그분은 여호와를 대표하시는 분이시므로

성경에서는 마치 여호와가 직접 나타나시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바람 속에도, 지진 속에도, 불길 속에도 여호와는 계시지 않았다.

실제로 여호와가 나타난다면 어찌 바람과 지진과 불길만 있을 것인가?

 

그런데 이제 불 뒤에서 차분하고 낮은 음성이 들린다.

 

그분은 누구인가?

 

부드럽고 온화하신 분,

그분은 바로 여호와를 대표하는 인간 이전의 예수님이자 '말씀'이셨다.

 

앞서 빵을 구워 주던 천사나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는 천사가 아니라

여호와를 대표해서 여호와로 대변되는 '말씀'이셨던 것이다.

 

이제 로뎀 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바라던 가장 비참한 상태의 엘리야는

생명의 빵을 먹고 힘을 내어 40일을 나아갔으며

마침내 바람과 지진과 불길이 지나간 후에,

여호와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엘리야는 이제 하사엘을 시리아 왕으로,

예후를 이스라엘 왕으로,

그리고 엘리사를 그의 후계자로 임명할 권위를 부여받게 된다.

 

오늘날 우리에게 여호와를 대신해 영예로운 임명과 권위를 주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 론

 

믿음의 싸움에서, 의의 싸움에서

여호와의 편에 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알의 450명의 신봉자들에 맞서 홀로 싸웠던 엘리야처럼

의의 길에 서는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은

살기 가득한 반대와 광야로의 도피,

그리고 로뎀 나무 아래에서의 비참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하늘의 빵이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힘을 주고 40일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엘리야가 "여호와 앞에 서라"라는 말을 들은 것처럼

여호와는 그분의 아들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임영과 권위로 우리를 사용하실지 모른다.

 

지금 당신이 로뎀 나무 아래 있다면

여호와를 바라고 그분을 기다려라.

 

 

 

지금 당신이 로뎀 나무 아래 있다면
여호와를 신뢰하고 그분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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